내가 싫어하는 것

일상 2011. 8. 4. 13:59

+ 내가 싫어하는 것 중에서 넘버원을 꼽자면 단연 '내 일상에 원치 않는 변화가 생기는 일'이라 하겠다.
언제부터인지 평소 생활 중에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생기면 엄청난 반발감이 생긴다.
가령, 어느날 갑자기 (별로 안 반가운) 누군가 찾아와서 시간을 낼 생황이 생긴다든지,
안 그래도 빠듯한 주말에 어딜 다녀와야 하는 일이 생긴다든지 하는 것들 말이다.
방금 어머니로부터 누나, 매형, 조카랑 함께 외할아버지 댁에 가고 있으니 내일 너도 오라는 전화를 받자마자,
대뜸 '할 일이 있어서 못 가고 토요일에 당일치기로 갔다 와야 겠네. 그러니까 미리 전화 좀 주지'란 볼멘소리가 나왔다.
토요일에 서울에 갔다와서 일요일 오전 할 일 마치고 다녀오려고 했는데 일정이 뒤틀려 버렸다.


++ 귀차니즘이 극에 달해서인가...라는 생각도 해본다.
아님, 사람 대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인가 라는 생각도 해보고..
그래도 아....정말 주말은 아깝단 말이야
평일에 한두 시간은 그나마 괜찮은데 몰아서 하루종일 얽매이는 건 정말 별로라구
하루 서울 다녀와서 하루 좀 쉬다가 밀린 일 좀 하면 가버리는게 주말인데
에휴.....
이러니 내가 효자가 절대로 못 되는거다.-_-;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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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무 빨리 가는 주말

일상 2011. 8. 1. 12:55

+ 지난 금요일 집에 가려고 예매한 기차표는 '대전->울산'이 아닌 '울산->대전'
쪽팔려할 시간도 없이 재빨리 자유석으로 끊었지만 40분 손해
이거저거 다 포함해서 총 6시간이 걸려 집에 도착
아...정말 집이 너무 멀다
왕복만 해도 10시간은 넘게 걸리니 원..

++ 벌써 7월이 다 지나갔다니 믿기지 않는다
5개월 후면 서른이라는 것도....
서른이라니.......서른이라니....
아아 할 것도 많고 아직 이룰 것도 많은데 벌써 나이에 'ㄴ'자 들어가다니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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졸업한 선배들이 너무 보고싶은 순간

일상 2011. 7. 21. 12:47

그거슨 바로 회식 자리

술자리에서 술 한잔 더 먹어줄 그 분들이 없을 때

노래방에서 같이 탬버린 흔들어줄 그 분들이 없을 때

아아 보고싶어라 그 분들이여

정말 미친 존재감이란 이런 것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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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허당인가...

일상 2011. 7. 11. 15:06

여자 친구가 장난으로 '넌 허당이야~'라고 자주 그러는데

그 말이 맞는 것 같다

8월 말부터 지금 룸메이트들과 함께 살 수 없게 되어

오늘 바로 궁동 아파트 입주 문의를 했는데

7월 말에 들어와야 하고 지금 입주 안하면 8월에 된다는 보장도 없다는 말에

당장 입주하겠다고 별 생각 없이 말해버렸다

근데 생각해보니 8월 말까지 어쨌든 지금 방에서 계속 살아야 되는데

살지도 않을 집 방세까지 내면서 7월 말에 당장 입주할 필요가 없는거다

게다가 궁동 아파트....생각보다 좋지 않은 듯
(인터넷 따로 설치해야 함, 월세 20, 전기세 및 가스비 별도, 관리비, 등등)

그래서 다시 전화해서 죄송하다고, 8월에 다시 연락 드리겠다고 말했다

처음부터 꼼꼼하게 따져서 처리를 했으면 전화할 필요도 없었잖아

난 내가 나름 따지고 생각하는 타입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

이런 일이 계속 쌓이다 보니

난 내 생각 만큼 생각하는 인간이 아니었나보다

안 그래도 요즘 나에 대해 곰곰히 성찰하는 시간을 갖다 보면

난 이성보단 감정, 감, 직관, 뭐 이런 것들에 의존해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버릇이 있는 것 같다

고쳐야해 이런 건.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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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로, 위안

일상 2011. 7. 6. 00:38
여자 친구로 부터 위로을 받다

"항상 마음만큼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네"

다시 기운이 난다

힘내자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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커피와 밥

일상 2011. 6. 30. 13:02

미래가 커피라면

현재는 밥이다

현실적인 사람이란

밥 대충 먹고 늘 커피를 찾는 사람이 아니라

꾸역꾸역 밥 잘 먹고 종종 커피 생각도 하는 그런 사람이다

내 생각은 그렇다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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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이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..

일상 2011. 6. 29. 20:50

내 인생 내가 사는거지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

우울하거나 기운이 없을 때 위로를 바라는 것도 사치인가 싶다

결국 혼자 어찌어찌 넘겨서 이제 좀 정신차려야지 하는 순간

찬물만 끼얹지 않으면 다행이지 뭐

나를 우울에 빠뜨리는 것도 나고

우울에서 다시 꺼내는 것도 나라고 생각하자

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머릿속에 계속 '타타타'가 맴도는 건가


"산다는 건 그런거지

수지맞는 장사잖소

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벌은 건졌잖소"


끙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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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긋지긋한 비

일상 2011. 6. 28. 22:26

+ 며칠 전에 내린 폭우로 신발이 흠뻑 젖었었는데, 그냥 대충 말리고 신고 다녔었다
어제 연구실에 와서 앉아있다가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 나길래 확인해보니, 양말 + 신발에서 나는 냄새네
곧장 방에 와서 빨래비누로 쓱쓱 빨았는데, 오늘도 계속 비가 오는 걸 보니 적어도 며칠 동안 그 신발 신기는 글렀네

++ 친구랑 당구를 쳤다
세 판 연속 져서 학교에서 7천원이 넘는 돈을 뜯기고 나니 기분이 썩 좋진 않았는데, 밖을 보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
차까지 비를 맞고 가서 친구 녀석 데려다 주고 다시 전산동 앞에서 빗줄기가 가늘어지길 기다리고 있는데 울컥
아마 한동안 당구 칠 생각이 안날 듯

+++ 그리고 여자 친구가 날씨가 별로라서 기분도 별로라는 소리를 들으니
나도 덩달아서 우울해져버렸음


고마해라
이제 세차 다 했다 아이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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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왜 그리 헛된 시간을 보냈나..

일상 2011. 6. 21. 17:11


눈물만 흐르는구나...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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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 2011. 6. 19. 01:12

+ 오늘 아침 분당에 갔다
인호한테 부탁한 위스키 찾으러 잠깐 들렀던 것 빼고는 가본 적이 없었는데..
표면상의 목적은 기용이 형을 만나서 논문 얘기를 하려던 것이었다
실은 왠지 모르게 답답한 마음에 뭐든 얘길 듣고 싶었던 거고
아주 약간은 '논문 진행이 왜 이렇게 느려요!'라는 약간의 압박(?)을 드리려는 생각도 있었는데
만나서 그간의 사정을 들으니 그런 생각을 약간이나마 했다는게 죄송스러워졌다

++ 예전에 정지가 얘길 했었나.....암튼 들어본 적 있는 잠바 쥬스에서 쵸콜릿 무드(?)라는 걸 마셨는데
굉장히 비싼 약간 싱거운 쉐이크라는 생각이 들었다
내 입이 저렴한 걸까;

+++ 내가 생각이 없이 사는 건지
아니면 표현하는 연습이 안된 건지
문득 그런 의문이 들었다
아마 둘 다 해당하겠지....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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